'시간당 80㎜ 비'...가평 펜션 주인 일가족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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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80㎜ 비'...가평 펜션 주인 일가족 참변
  • 한명희 기자
  • 승인 2020.08.0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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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가 덮친 펜션(소방청 제공)
토사가 덮친 펜션(소방청 제공)

[뉴스레몬=한명희 기자] 3일 경기 가평 펜션 매몰 참사로 희생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자 평소 이 펜션의 거래처 관계자 A씨는 "원래 주인이 펜션을 처분하려다가 뉴질랜드에 있던 딸이 귀국해 어머니를 돕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딸이 출산으로 회사를 휴직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딸이 펜션 홈페이지도 새단장했다던데,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 관리동 건물에 토사가 덮쳐 펜션 주인 B(65·여)씨와 그의 딸(36), 손자(2) 등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당국은 5시간 넘게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B씨의 딸이 먼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데 이어 일가족 모두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베트남 출신으로 알려진 40대 펜션 직원 1명도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였다.


토사가 덮친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으로, 투숙객들이 머물고 있던 숙소동은 피해가 없어 투숙객들은 모두 대피했다.


이날 오전 한때 시간당 최대 80㎜의 폭우가 퍼부은 가평지역에는 곳곳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가평군 하천리의 한 산장호텔에는 토사가 쏟아져 원래 건물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가평군 청평면의 한 주택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집 바로 뒤까지 밀려왔는데, 다리가 물에 잠겨 대피를 못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 대원들이 3명을 대피시켰다.


또 토사와 뿌리 뽑힌 나무 등으로 인해 대성리와 덕현리 등에서 일부 도로가 유실되거나 교통 통제가 이뤄졌으며, 제방 유실로 인해 드러난 가스관 등 복구 작업 진행으로 가평군 가평읍 5천700가구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 사태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가평군 대부분 지역에서 신고가 빗발치는 탓에 소방·경찰 상황실은 한때 '마비' 상태가 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상황실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나무 쓰러짐이나 단순 배수 활동 등의 경우 정부민원콜센터(☎110)나 경기도 콜센터(☎120) 등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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