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아산 찾은 문대통령 "충청도 솔선수범"…교민에 손 흔들어
상태바
진천·아산 찾은 문대통령 "충청도 솔선수범"…교민에 손 흔들어
  • 박상규
  • 승인 2020.02.09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시생활 거처 찾아 관계자 등 격려…주민에 "교민 보듬어주셔서 감사"
진영 "흡연 못해 불편해하는 분들 있어" 문대통령 "금연 도전하시면…"
진천 주민 "우한 교민, 편하게 머무르길"…시장 상인 "장사 안돼 울게 생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후 인근 주민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후 인근 주민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레몬=박상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을 방문해 교민과 진천·아산 주민들의 안전을 직접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과 먼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았다.

차량에서 내려 소독기를 통과한 문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교민들이 생활하는 건물이 보이는 현장에서 현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이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안전히 지낼 수 있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진 장관이 "흡연 장소가 없어 불편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것은 허락할 수 없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것까지는 배려가 힘드니 차제에 금연에 도전하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민들과 지역 주민들과의 인연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진 장관은 "나중에 (우한 교민들을) 명예도민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여기 공공기관이 지역 특산물을 많이 구매해달라"고도 언급했다.

이어 숙소 건물을 한동안 바라보면서 "정부가 최선을 다했고, 지역 주민들도 환영해주셨으니 교민들도 '국가가 왜 필요한가'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민들에게 손을 한 번 흔들어달라는 이 지사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숙소를 바라보고 잠시 손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방역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허리를 숙여 각별히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충북 음성군에 있는 맹동혁신도시출장소로 이동해 진천·음성 주민 20여 명과 간담회도 가졌다.

사회를 본 이 지사는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 수습대책을 추진해 나가는 문 대통령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들을 이 지역으로 모신다고 했을 때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꼈을 텐데도 가족·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봉주 진천군 이장단협의회장은 "정부 정책에 일관성이 없어서 반대했지만 나중에는 교민도 국민이라는 마음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우한 교민들이 진천에서 편하게 머무르다 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곧바로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동행한 양승조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 등에게 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해소됐는지 등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불안한 가운데서도 교민을 품어주신 것만 해도 고마운데 아산 주민이 위문품도 보내주고 계신다"며 "충청도 여러분이 나라가 어려우면 솔선수범하신다"고 말했다.

우한 교민 중 중국 국적의 어머니를 제외하고 아버지와 아이들만 입소한 사례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그분들(중국 국적의 가족)도 오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아산 시내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현지 주민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불안을 전부 떨쳐내고 '우리가 같은 국민이다'라는 마음으로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품어주신 데 감사하다"며 아산시민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둘러봤다.

시장 상인들은 문 대통령에게 신종코로나 탓에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을 했다.

한 상인은 "너무 장사가 안돼 울게 생겼다"면서 "점점 더 심각해졌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장사가) 더 어려워지셨다는 거죠"라면서 "장사 잘되라고 제가 왔습니다"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아산 지역 상품권으로 버섯과 오이, 만두 등을 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